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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골 :: 수락산 능이 오리 백숙 맛집/산악회 맛집

CCC2HHH6OOO 2022. 11. 7. 00:16

자취생이라 간섭하는 사람이 1도 없어

거의 매일 간식, 디저트 등으로 배를 채웠다.

거기다 초딩입맛+심한 편식으로

쉽게 피곤해지고 허한 느낌이 심하게 느껴져왔다.

그래서 몸보신 거리로 백숙류, 국물 종류를 찾던 중

능이 오리를 전문으로 하는 장암골을 찾았다.

장암골은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해있고

산악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장암역 1출 426m

주차가능

031-873-5959

 

매장이 넓고 통유리창이라 전경을 보면서 먹기 좋았다.

장암골이 등산 초입이라 산안익 분들의 방문이 많았다.

가게 벽면 여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악회 분들의 다녀간 흔적이 빽빽하게 남겨져있다.

산악회 분들을 위한 노래방 기계도 있다.

능이 오리, 백숙류는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사장님께 미리 연락드려야 한다.

그럼 상을 미리 준비해 주신다.

난 능이 오리로 부탁드렸고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상이 차려져있었다.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기본 상차림

 

부추, 찰밥과 기본 반찬 6가지가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밑반찬을 1번씩 리필할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국산김치집착녀인 내겐 김치가 국산이라 넘 행복..

김치 간이 내 입맛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남친도 잘 맞았다는 거 보니 그냥 맛있는 거였음..

드디어 등장한 능이 오리!!

송이산을 가지고 있는 친구 말로는

올여름 홍수로 송이 등 버섯의 씨가 말라서 금값이라 자기도 두 송이 밖에 먹질 못했다고 했었다.

그런데 장암골 능이 오리는 능이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었고 국물에서 능이 향이 엄청 진하게 났다.

보통 산+계곡 낀 백숙집 가격은 못해도 8만 원 이상인데

장암골은 능이버섯까지 들어갔는데도 6만 원대..

거기다 1마리당 4인이 먹어도 넉넉한 양이었다.

통오리로 나오기 때문에 사장님께서 직접 손질해 주신다.

오리 크기도 엄청 크고 살도 꽉 차 있어서

군침이 싹 돌았다.🤤

손질을 넘 잘해주셔서 뼈를 잡고 발라먹을 일이 없었다.

사실 오리 비린내가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무슨 비☆법이 있으신 건지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잡내가 1도 없었다.

거기다 국물은 능이 향이 찐하게 베여 계속 찾게 되는 맛..

국물 간도 잘 돼있어 따로 간을 할 필요도 없었다.

국물이 몸이 건강해지는 맛인데 넘..맛있어...

몸이 건강한 건 맛없다는데 거짓말이었음.

 

능이버섯

능이버섯이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전혀??

오히려 송이보다 덜 갈릴 거 같다.

난 송이 향은 좀 불호인데

조리가 잘 되어그런가?? 완전 호감형이었음😚

엄청 부드럽고 향도 좋았다.

 

오리 자체도 엄청 크고 살도 많아서

먹어도 끝이 안 보였다.

잘 먹는 2명이서 먹기에도 많은 거 보니

보통 사람 4인이 1능이 오리 하면 딱 맞을 양이었다.

 

오리 살이 엄청 부드럽고 잡내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완전 야들야들한 게.. 계속 찾게 되는 맛.

왜 등산하고 백숙류를 먹는지 알 거 같았다.

등산하면서 빠진 기운과 체력을 이렇게 보충해 주면

그게 바로 천국..

먹으면서 계속 맥주 한 병 까고 싶었는데

저녁에 할 일이 있어 忍忍忍🥺😭

밑반찬이 정말 맛있어서

깻잎 잘 안 먹는 내가 깻잎무침 한 그릇 다 비웠다.

진짜 반찬 맛집..

나는 고기 종류를 소금보단 양념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양념장이 없어 깻잎무침과 김치로 대체해 먹었다.

그런데 김치, 깻잎무침을 여러 번 부탁드리기 죄송하기도 하고 배도 불러서 마지막엔 그냥 소금에 찍어먹음.ㅋㅋ

그만큼 김치, 깻잎무침이 넘 맛있었다😚

사장님께서 가게를 나설 때까지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더 기분 좋게 나왔다.

몸에 좋은 음식이 오랜만에 들어가니 기분도 좋고 슬슬 졸리기까지 했다.

이럴 때 자면 기력 회복하는 건가 ㅎㅎ

수락산 초입

장암골 바로 앞에 위치한 사당.

여기가 400년 된 고택이라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었다.

이 사당이 앞에 장암골이 위치해 있는데

전경이 좋았다.

정말 배부르게 먹어서 소화고 시키고 단풍도 구경할 겸 해서 수락산 근처 데이트로 마무리했다.

장암골은 음식 맛, 전경, 가격 뭐 하나 빠지지 않았고

사장님께서도 정말 친절하시고 웃으면서 대해주셔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왜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가게인지 알 듯했다.

수락산에서 몸보신할 백숙, 탕 맛집을 찾는다면

장암골 무조건 추천😚😚